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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0.11.17 화요일 1pm

점심시간 내내 아이들이랑 노래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가사를 쓰고 그 가사 위에 멜로디를 만들었다. 처음 하엘이가 내게 와 자기 노트에 자기가 알고 있는 선생님 이름을 썼다고 한 말이 시작이 되었다. 내가 “노래로 만들자!”고 말하니, 하엘이가 놀라 토끼눈이 되었다. 하엘이의 다른 노트에는 가족이 써있었다. 내가 장난스럽게 멜로디를 붙이니 자연스레 노래가 만들어졌다. 처음 내가 “노래 만들자”고 했을 때 “어떻게 만들어요”했던 아이들이 “이것도 만들어요”하며 종이에 뭘 끄적인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멜로디를 얹었다. 아이들이 “이건 좀 느리게요.”하면 느리게 하고, “이건 신나게요”하면 신나게 만들었다. 이제 아이들에게 노래를 만드는 게 가수나 음악가만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것 같아 기쁘다.

근데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이들의 글이 계속 나와 쉬는시간이 끝날때까지 노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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