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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1.4.20 화요일 1pm

모든 학년이 다 들살이에 가고 학교에 우리만 남았다. 조용해진 학교가 조금 낯설었는지, 어떤 아이는 “이제
뭘 하지?” 했다. 할거리와 놀거리를 바로 찾은 아이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놀거리를 찾았다. 나는 심심해 하는 아이들이 별로 걱정되진 않는다. 아이들은 분명 놀거리를 찾을거고, 어쩌면 지금이 평소에 잘 안놀던 친구와도 어울리고,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거나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조금만 심심할 여유가 있으면 아이들은 서로 잘 어울리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 뭘 하나 구경하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있는 놀이에 초대하기도 한다. 나는 오늘 아이들이 하는 음식점 놀이에 2번 초대되었고, 파티에도 초대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소에 잘 안하던 경찰과 도둑을 하며 같이 노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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