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고학년 작은산회의고 공감 서클을 진행했다. 여자, 남자로 나눠 '소외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경험을 다시 떠오르게 할 때 아이들 마다 제각기 표정이 달랐지만,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이 떠올라 얼굴이 찡그러지기도 하고, 몸이 움츠려든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너무 속상했다. 다시 경험을 들춰내서 미안하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소외감을 느낄 때 누구는 화가 나고 누구는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반응은 다르지만 우리가 서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그누구도 괜찮거나 즐겁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나씩 아이들과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때 상했던 마음을 늦었지만 공감하고 이해하며 하나씩 마음 속에 갈등을 매듭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 서클 후 고학년 교사가 모여 회의를 하는 지금, 이렇게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는 거지만 이렇게 모일 수 있어 마음이 좋고, 앞으로 같이 어떤 것들을 계획해서 해나갈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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