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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자녀 마음을 읽어주세요_대인관계 편


리플러스 인간 연구소 소장 박재연
휏불 트리니티 교수 최은영

​혼자와 하나라는 말
비슷해 보이지만 그 뜻이 다르다. 혼자는 타인과 관계 없이 홀로 떨어져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하나는 여럿이 뭉친 한 덩어리를 의미한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다. (막18:20)

하나님께서는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길 원하신다. 혼밥, 혼술, 혼코노 등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이 흔해졌을 만큼 인간관계를 귀찮아하고 혼자 있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현상은 청소년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데 새학기 청소년의 고민 1순위는 ‘대인관계’가 꼽혔다. 많은 청소년들이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혼자가 편하다고 느낀다.

성격
심리학적인 정의로 성격은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하는 행동이다. 우리는 자라오면서 나에게 유리한 행동을 한다. 그 습관이 고착되면 성격이 된다. 성격은 대인관계에 크게 미치는데, 사회 속에서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기 때문이다. 성격에는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자화상의 측면이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타인상이 있다. 또 세상을 내가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세상에 대한 시각이 있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측면이 있다.
만 18세 이전엔 성격장애진단을 하지 않는다. 성격은 만 18세까지 변화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성격 유형 중에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남을 무시하는 유형이 있다. 보모의 훈육 없이 자라왔을 가능성이 큰 경우이다. 혹은 그 반대로 가정에서 자신이 영웅의 역할을 해야 했을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다 잘 해보이고 자신이 하는 것엔 자신이 없는 유형이 있다. 이런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 경계하고 불안해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이런 유형의 사람을 불편해 한다. 가학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 완벽한 기준을 놓고 맞춰야 할 경우 이런 유형의 성격이 된다.

​성격은 모두 죄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해왔던 행동패턴이 굳어져서 일관된 행동 패턴을 하는 것이 성격이라면 우리가 좋다고 여기는 성격도 하나님 앞에선 다 죄다. 싫은데 좋은 척 했던 모습이나 억지로 웃어야 했던 경우 모두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고, 이것 또한 죄다.

​투사적 동일시
내사(內射): 사람들의 시선과 말을 넣는 것
투사(投射): 내가 나를 보듯이 다른 사람도 나를 보겠지. 생각하는 것. 나는 무시당해도 싸.
조정: 상대방이 나를 본 모습대로 자신을 조정해 감
자기 합리화: 역시 나는 그런 사람이 맞아. 반복해서 일어나는 자기표상의 과정

​청소년기 친구관계
아이들이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오면서 친구집단이 부모를 대신하기도 한다. 부모님이 해준 역할을 친구가 대신 해준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잡고 싶은 존재가 친구이다. 친구가 관계가 어려울 때 부모는 왜 아이는 세상을 안전하게 느끼지 못하고 친구가 아니면 자기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원일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위로가 필요하겠지만 아이의 가치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성경적으로 좋은 성격의 아이로 양육하려면 ‘나도 남도 약하고, 나쁠 수 있고, 나도 남도 강하고 괜찮을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나도 남도 죄인이고, 하지만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나도 남도 귀하다.

대인관계에 힘이 있는 아이로 자라려면
골목 놀이가 살아나야 한다. 골목 놀이는 사람과 직접 부딪치는 상황이 생긴다. 그 안에는 갈등도 있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도 있다. 자연스레 인간관계에 대해 연습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