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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를 포함해서 6명이 왔다. 7:5~9:30 /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체크인
눈을 감고 내 안의 느낌에 집중하기
돌아가면서 지금 느낌 나누기
나는 ‘초조한’을 뽑았다. 연습 모임에 오기 전 도서관에서 빌린 글쓰기 책을 잠깐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얼른 글쓰기를 하고 싶었다. 운동도 하고 싶고 글쓰기도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것을 얼른 하면 좋겠어서 초조함을 뽑았다.
<비폭력 대화> 첫 문단 읽기 “비폭력 대화의 첫 번째 요소는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우리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온 분도 있고, 못 읽어온 분도 있었다. 책을 가져온 분도 있고, 못 가져온 분도 있었다. 책의 내용을 다 하기 보다는 중요한 것을 집중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크북>의 개인 연습 1 “지금 당신의 느낌은 무엇인가?”
를 함께 나누어 보았다. 들어가는 시간이 지금 느낌을 나누었기 때문에, 일주일동안 혹은 근래에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와 느낌을 나누어 보기로 했다.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느낌을 함께 찾아주기로 했다.
사람들이 고민을 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축하할 일이나 애도할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통합반 음악회를 하고 난 후 집에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나누었다. 통합반 음악회는 내가 좋아하는 활동이다. 아이들과 가사를 쓰는 것도 좋고, 아이들이 쓴 가사에 음을 만들어 노래로 만드는 것도 좋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노래를 듣는 것도 좋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를 음악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너무 신이 났다. 음악회를 마치고 뒤풀이에서 파도는 나와 기린에게 “당신네들이 신이 나 보이던데.”라고 말했다. 나는 공감했다. 이 음악회는 정말이지 나와 기린이 너무 좋아하는 활동이다. 뒤풀이에 있으면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인 만큼 부모님들의 감사의 인사와 그동안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듣는다. 나도 음악회를 끝으로 모든 일이 정리된 것 같아 홀가분하고 편안하게 뒤풀이 자리를 즐겼다. 좋아하는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서 즐겁고 유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는 차 안, 나는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다. 이제 다 끝이라는 시원한 마음이 들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내 마음은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다. 왜 그럴까 나는 이 느낌에 좀 더 머물러보았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도 생각해보았다.
“즐겁게 해주고 싶었는데...”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웃게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너무 좋은데,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려보니 웃었던 얼굴보다 그렇지 않은 얼굴이 더 많은 것 같아 내 마음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가만히 있어도 절로 신이 나는 아이들인데 내가 찬물을 부은 것은 아닌지 내 행동에 후회가 됐다. 나는 정말이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 그런데 누군가 내게 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냐고 하면, 그냥 좋아해서라고 대답할 것 같다. 아이들이 먼저 나를 좋아해줬고, 나도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무척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해주고 싶은지 알게 되었으니 내년에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는 이 이야기를 나누고 축하를 받았다.
자기 이야기를 나누다가 느낌까지는 알겠는데 어떤 욕구인지 잘 알지 못하겠다고 한 분이 있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느낌을 찾아주었다. 나는 욕구까지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욕구까지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욕구까지 찾아보았다. 욕구를 찾는 중에 ‘나’의 욕구와 아이의 욕구가 혼합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인의 욕구가 어떤 것이었는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감 나누기
나는 소감을 나눌 때 엄마 아빠 생각이 났다. 내가 이렇게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데, 엄마 아빠랑 같이 있을 땐 그렇게 하지 못했다. 특히 아빠에게 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안산집에 내려갔는데 아빠를 속상하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모임이 끝나고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카톡을 했다.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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