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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0.1.6 월요일 1pm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제는 은진언니랑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
언니랑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은 나는 빨리 결론을 내고 싶어해서 극단적으로 결정을 하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제 내가 불안하고 두려울 때 은진언니를 의존하기 보다 하나님을 의존해야 한다. 그러면 나는 은진언니와의 관계가 끊어질거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충분히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나는 관계를 끊을 생각을 한다. 언니는 이렇게 단정짓고 결정짓는 나한테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주며 다르게 생각 해 볼 수 있게 도와줬다. 대화를 통해 하나씩 정리가 되었다.
언니랑 통화를 할 때 나는 펑펑 울었다. 마음이 아팠고 슬펐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증을 얘기하고 그때마다 언니 옆에 있으면 괜찮아졌는데, 이제는 내가 불안할 때 언니 옆에 가면 안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왜이렇게 슬펐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부를 거다. 슬퍼도 두려워도 믿기지 않아도 나는 하나님을 부를 거다. 내 병을 고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언니는 내게 좋은 친구이다. 그렇게 펑펑 울면서 정리를 해나가니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음이 편안해 지니 그동안 언니한테 서툴게 표현하고 삐뚤게 표현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됐다. 언니한테는 이제 더 편안하게 같이 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는 거절당할까봐 두려웠는데, 지금은 같이 상의하며 일정도 정하고 뭘 할지도 정할 수 있게 됐다. 훨씬 더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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