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0.9.12 토요일 1pm

#천만 2020. 9. 12. 19:12

오늘은 창고정리를 하기로 한 날이다. 이제 10월이 되면 슬슬 이사 준비를 해야하고, 같이 사는 동생이 10월초에 방을 빼서, 이래저래 짐정리가 필요했다. 가장 하기 싫은 것이 창고정리였는데, 그걸 오늘 하기로 했다. 거미줄이 곳곳에 가득하고, 며칠전에 태풍이 온터라 습기가 가득차 곰팡이 냄새도 났다. 애매한 모든 물건을 다 창고에 넣어두어서 발디딜 틈도 없었다.

처음에는 11시에 정리를 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뒹굴거리고 밥도 먹고 디저트로 샤인머스켓을 먹고 있는 오후 1시까지도 못하고 있다. 커피 한 잔 들이키고 1시 30분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