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20년 마음의반 기록하기
쉬는 시간
#천만
2020. 9. 21. 21:06
오늘은 음악 시간이 있는 날이다. 악보를 안 가져왔거나 잃어버린 아이들은 음악 시간 전 악보를 준비해야 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필요한 악보를 빌려 복사하라고 했는데,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매번 노는 숲 속 놀이터에 가봐도 보이지 않았다. 2층도 올라가 보고 강당에도 가봤는데 보이지 않았다. 강당에서 다시 1층으로 올라가려는데,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 현관문 사이로 아이들 모습이 보였다.
셋이 쪼르륵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나왔을까 생각을 하다가, 재잘재잘 수다도 떨고 여유롭게 가을 햇볕도 쬐는 것 같아 이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해 편안하게 쉬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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