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1.3.2 화요일 1pm
#천만
2021. 3. 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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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설거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수세미를 들고 비누를 묻힌 다음에 하나씩 닦아보는거야”
아이는 내 말에 팔을 슥슥 걷어 부치고 조그만 손으로 수세미를 잡아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를 하면서 예전에 학교에 와서 설거지 배웠던 얘기를 해준다. 자기도 다 할줄 아니 설명 그만해도 된다는 말이다. 나는 아이의 말에 우와를 외치며 가만히 지켜봤다. 아이 말대로 그냥 지켜만 봐도 아이 스스로 잘했다. 아이는 설거지를 다 하고 도구들을 제자리에 착착 놓았다. 하이파이브는 필수다. 뭐 하나 끝나면 꼭 하이파이브 해야한다. 그러면 아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신나 다다다다다 뛰어간다.
쓰레기를 쓸어 담으면 하이파이브
빗자루를 제자리에 놓았다고 하이파이브
자기가 논 장난감 정리해도 하이파이브
칠판에 써있는 글씨 공책에 옮겨적어도 하이파이브
중간에 따봉과 우와를 놓쳐선 안된다.
아이들이 신나하니 나도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