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1.3.3 수요일 1pm

#천만 2021. 3. 3. 23:15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내가 준 공책을 정성스럽게 꾸미는 모습도 너무 예쁘고, 서툰 청소지만 열심히 쓱쓱 빗자루질을 하는 모습도 예쁘다.

1학년 동생들이랑 같이 놀아주려고 슬쩍 옆으로 다가가 같이 그림 그리고 같이 장난치는 것도 귀엽고, 내가 몰래 간식 준다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오오! 좋아! 좋아!” 하며 갑자기 말을 잘듣는 것도 귀엽다.

오늘 아침에 “지금 마음이 어때?” 하고 물어보니 어떤 아이는 행복하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기대가 된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가 보고싶다고 했다.

내가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는건 중요해 왜 그런지 알아? 하고 물으니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야 더 잘해줄 수 있어요.” 하고 말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그런데.

다 귀찮아서 혼자 있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혼자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줄 수 있고, 엄마 아빠가 보고싶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옆에서 토닥여줄 수 있다. 오늘 하루가 기대된다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신나게 모험을 떠날 수 있고, 행복하다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야 같이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마음을 알아야 더 잘해줄 수 있다는 아이의 말이 정말 맞다. 아침마다 아이들의 마음을 물어봐야겠다.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