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1.6.11 금요일 1pm

#천만 2021. 6. 11. 20:01

드디어 금요일이다.
책 한 권 들고 교사실과 데크를 전전하다가 3층으로 올라왔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아이들 축구하는 소리는 나와 상관 없는 세계의 일 같다. 데크에 있을 때는 아이들 몸짓과 말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여 연신 “즐겁게 하자!”을 외쳤다. 무슨 감독처럼. 그런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너무 평화롭고 좋기만 하다. 심지어 축구하는 소리가 비지엠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