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1.11.10 수요일 1pm

#천만 2021. 11. 10. 16:02


점심을 싹싹 긁어 먹었다. 아침에 밥을 안 먹고 어젯밤 주희가 사온 빵과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오전에 한 운동 치료가 스트레칭이지만 나름 운동이어서 그런지 너무 배가 고팠다. 칼칼한 국물을 먹고 싶었는데 마침 부대찌개가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언니랑 나랑 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내 자리에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스우파 언니들이 아주 핫해서 전참시와 나혼산에 나왔다. 유튜브로 모든 영상을 다 챙겨봤다. 재밌다.
은진언니는 뭐하나 해서 언니 자리에 가봤더니 누워서 책을 보고 있다. 1인용인 언니 침대를 비집고 옆으로 누웠다. 편하다. 나도 언니도 책을 읽었다. 백수 둘이 만화방에서 히히낙낙 책을 읽는 것처럼 조용하지만 편한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깔깔 웃지 않아도 뭔가 활발하지 않아도 그저 즐겁다. 내적 웃음일까.
우리는 귤도 까먹고 레드 키위도 파먹었다. 하나 남은 커피도 내려 마셨다. 나는 언니 옆에서 금새 나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