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NVC 연습모임 | 3장_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천만 2019. 12. 13. 13:57

NVC의 첫 번째 요소는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듣고 접촉 할 때 그것들을 평가와 섞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명확하게 관찰은 무엇일까?

관찰과 평가를 섞으면 듣는 사람이 내가 뜻한 대로 내 말을 이해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서 저항감을 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문제의 일부는 항상 변화하는 지금의 세계를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데서 나온다.
정적인 언어와 동적인 언어는 무엇인가?

‘게으르다’, ‘바보 같다’ 같은 부정적인 꼬리표의 효과는 명백하지만, 긍정적이거나 ‘요리서’처럼 중립적으로 보이는 말도 한 사람을 전 인격적인 존재 그 자체로 보는 능력을 제한한다.

평가와 관찰 구별하기
1. ‘-이다’ 표현 평가자가 자신이 그렇게 평가한 까닭을 표현하지 않을 때 너는 아주 후한 사람이야 -> 점심 먹을 돈을 전부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을 보니, 너는 아주 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2. 평가가 들어 있는 서술어를 쓰는 것 그는 늑장을 부려 -> 그는 시험 보기 전날 밤에만 공부를 한다.
3. 다른 사람의 생각, 느낌 의도나 욕구에 대해 자신이 추측한 것만이 사실이라고 암시하는 말 그 사람은 그 일을 제 때 못 끝낼 거야 -> 내 생각에는 그가 일을 제때 못 끝낼 것 같다. (혹은) 그가 “나는 이 일을 제때 못 끝낼 거야.”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4. 사실과 추측을 혼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 네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까 봐 걱정돼.
5. 지칭 대상이 구체적이지 않을 때 소수민족 사람들은 집 관리를 소홀히 해 -> 나는 은행로 16버니에 사는 소수민족 일가족이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걸 본 적이 없어
6. 사실을 나타내지 않고, 능력을 나타내는 표현을 하는 것 그는 형편없는 축구 선수야 -> 그는 20차례 경기에 나가서 한 골도 넣지 못했어.
7. 형용사나 부사를 평가로 쓰였다는 것을 밝히지 않고 쓰는 것 그는 못생겼어 -> 나는 그의 오모에 끌리지 않아.

연습모임_워크북
책복습 질문
1. 3장 첫 부분에 나와 있는 시에서 마셜은 두 가지를 섞지 말 것을 부탁하거 있다. 마셜이 분명하게 구별해 달라고 부탁하는 두 가지는 무엇인가?
관찰과 평가

2. 앞에서 말하는 두 가지를 분명히 구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관찰과 평가가 섞이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뜻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가성이 크다. 무언가를 평가할 때 그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 관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찰은 내가 하나 다른 사람이 하나 같은 객관적이다. 그러나 평가는 나와 다른 사람이 다를 수 있다.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 이 주관적인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관철시킨다면 상대는 그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근거가 되는 관찰을 명확히 전달한다면 상대는 평가만 들었을 때보다 그 말 뜻을 더 잘 이해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관찰한 것을 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에게 내 뜻을 전달할 때 관찰이 있고 내 생각과 평가가 있으면 서로 의사소통하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정적인 언어(static language), 동적인 언어(process language)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4. 마셜은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는 아이' '요리사' '아름다운 금발' 등과 같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꼬리표를 붙이믄 것도 꺼린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전 인격적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한 사람을 무언가로 정의해서 설명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말이 직업이거나 성격이거나 칭찬의 말이라도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 대해서 말할 때 전체 중에 한 부분으로 설명하는 것이 이 말이 반갑다. 

5. NVC의 첫 번째 요소는 무엇인가?
평가와 관찰을 분리하는 것이다.

개인 연습
1. 이전에 쓴 글 중에 평가와 관찰 분리해보기

지하철에서
지하철에 두 손녀와 한 할머니가 탔다. 할머니는 잔뜩 물건이 들어있는지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메고 또 가방 하나를 들고 계셨다. 아이들은 초코 우유를 들고 마시며 종알종알 이야기를 나누고, 한 아이는 우유를 마시다 옷에 잔뜩 튀겼다. 두 아이가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와 비어 있던 임산부 전용석에 앉았다. 할머니는 그 앞에 서서 아이들을 바라보셨다. 나는 옆에 서있어서 할머니의 표정은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는 모습에 분명 흐뭇하게 미소 짓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 곁이 있던 나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이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나이가 좀 젊어 보이는 할머니가 일어나 다음에 내린다며 손녀들의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러며 참견하듯 아이 돌보기 힘들다고 말을 건네신다. 순간 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할머니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왠지 자신의 존재가 손녀들을 봐주는 할머니로 전락된 것처럼 어깨가 위축되어 보였다. 말을 건넨 할머니도 머쩍었는지 말을 무마하려 이런저런 말을 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손녀들의 할머니는 아이들을 바라보시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기셨다. 
문래역이 도착하자 아이들과 할머니가 내렸다. 나는 왠지 이런 상황이 슬펐다. 문래역은 우리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라 지하철 문래역 알림판에 울컥하기도 했다.
무언가를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손녀를 사랑해주시고 예뻐해 주셨던 할머니는 '자녀 대신 손녀를 보살피는 사람'으로 정의되는 순간 그 존재가 한없이 초라해졌다.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쉬워졌지만 본질은 묻혀가는 것 같다.

-> 수정

무거워 보이는 -> 할머니 몸 보다 더 큰

참견하듯 -> 말을 건네신다.

순간 손녀를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할머니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왠지 자신의 존재가 손녀들을 봐주는 할머니로 전락된 것처럼 어깨가 위축되어 보였다. 말을 건넨 할머니도 머쩍었는지 말을 무마하려 이런저런 말을 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 손녀를 바라보시며 웃고 계셨던 할머니의 표정이 굳어졌다. 말을 건넨 할머니가 이런저런 말들을 하신다. 

새롭게 알게 된 것과 느낀점
1. 평가와 관찰을 분리했을 때 상대에게 왜 더 뜻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 배웠다. 그동안 상대의 평가하는 말이 왜 불편했는지 이해가 됐다. 나는 생각이 다른데 그것이 정답인듯 그 뜻을 나에게 관철시키려고 해서 나는 그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 상황을 보고 글을 썼을 때, 나는 관찰한다고 했지만 좀 더 자세한 묘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상황을 보지 않은 사람은 <지하철에서> 글을 봤을 때 아이가 몇살 정도 되었는지 궁금해 했다. 마지막에 들어있던 내 느낌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려면 상황과 장면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머릿속으로 상상이 되고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관찰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꼬리표가 전 인격적인 존재로 보는 능력을 제한한다는 말이 반갑다. 나는 대안학교 교사가 맞지만 누구가가 나를 '대안학교 교사야.'라고 소개하는 순간 나는 그 안에 갇힌 느낌이 들었었다. 이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