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매실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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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언니, 혜신언니, 은진언니, 선옥언니가 우리집에 왔다. 더원 집회를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크리스천으로 참기 어려운 금주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매실 이야기가 나왔다. 매실은 우리 자매가 금주를 시작하면서 먹는 음료다. 매실 원액에 탄산수를 부어 마시면 맥주 샐깔이랑 비슷하게 되고, 탄산의 톡쏘는 맛과 매실 원액의 단맛으로 맛이 좋다. 그렇게 시원하고 가슴이 뻥뚫린다. 그래서 우리 자매는 이 좋은 것을 크리스천들에게 여기저기에 전파하고 있다. 그래서 이 매실을 마시려 모였다. 모여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는 미실매실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사실 언니들이랑은 너무 편하고 익숙해서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모임으로 만난건 처음인 것 같다. ㅑ 느낌과 욕구 느낌카드와 욕구카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느낌 카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때
“하나님을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야?”
라고 질문했다. 나는 ‘다정함’, ‘두려움’, ‘외로움’을 골랐다. 지난 날을 돌아보면 주님께서 역사하시고 내 삶에 개입하심이 너무 다정하게 느껴지는데 지금 현재의 나는 두렵고 외롭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앞에 보인 ‘조급함’을 가져왔다. 아마도 나는 뭐든 것이 다 후딱후딱 처리되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돼 두렵고 외로운 것 같다.
내가 하나님에게 원하는 것은? 욕구카드를 골랐다. 나는 애착형성을 골랐다. 초등 아이들을 만나는 나는 아이들에게 애착인형, 애착 이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은 애착 인형이나 이불을 절대 안 놓는다. 꼭 붙잡고 있다. 나도 이렇게 주님을 꼭 붙잡고 싶다. 나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없애고 평안과 회복을 주시는 분이 오직 주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하지 않으면 좋겠다. 사람, 능력, 인정, 등등 다른 것으로 나를 채우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으면 좋겠다. 하나님과 애착이 생기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하나님의 일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소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 언니들이 와서 훠궈를 너무 맛있게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가서 너무 기뻤다. 비실매실 모임을 다음달에도 또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