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12.4 수요일 1pm 설거지를 하려고 줄 서고 있다. 이전엔 점심시간에 밥을 다 먹으면 바로 설거지를 하고 교사실에서 쉬었는데, 요즘은 제일 늦게까지 있다가 나온다. 수업 외 시간,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교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가다. 12월은 날씨도 춥고, 몸도 쪼그라지고 마음도 위축되는 것 같다. 툭툭 털어버릴 먼지같은 일들이 겨울이면 유독 신경쓰이고 아프게 한다. 이런 먼지들이 그동안 굴러굴러 뭉탱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좀 긴장되는 마음과 조심스런 마음으로 주변을 살핀다. 깨어있으라는 말이 왠지 와닿는다. 정말 시시때때로 깨어있어야 한다. 2019.2.25 월요일 1pm 교사랑 아이가 같이 설거지 하고 있다. 이제 개학! 학교 일상이 시작됐다. ㅎㅎ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