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을 때도 아이는 너무 어지럽다며 머리를 쥐었다. 원래는 고봉밥을 세그릇이나 먹는 아이인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조금 두 번, 많이 한 번을 먹었다. 점심시간에도 아이는 내 주변을 맴돌며 계속 아프다고 했다.
“그림책처럼 나도 빵에 잼을 발라 와구와구 먹고싶어”
아이의 말에 나는 아이를 데리고 산제로 상점에 갔다. 빵을 사서 같이 나눠먹으려고 했다. 다행히 좀전에 두고온 컵을 가져오면서 빵이 새로 많이 들어왔다는걸 알았다. 아이랑 같이 빵을 사서 반 아이들이랑 나눠먹었다. 아프다는 아이에게 친구들에게 빵을 나눠주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기쁘게 빵을 나눠주었다. 오병이어처럼 아이랑 사온 식빵 두개로 13명이 풍족하게 나눠먹었다. 아이도 더이상 아프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집에 갈 때 잘가라며 두 번이나 인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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