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 (1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5.19 목요일 9pm 리더십 모임을 마치고 책상에 앉았다. 꿈이 얼마나 허황되고 안개같은지 다시 깨닫는다. 오늘은 꿈에 나온 한 사람을 생각하느라 지웠던 카톡도 다시 찾아보았다. 다시는 마음에 두지 않을 것 같았는데. 다시는 이렇게 카톡 프로필을 들여다 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오늘 몇번이고 그 사람의 카톡을 열어보며, 그사이 바뀐 프로필 사진을 구경하며 마음이 공허해졌다. 한 때는 내가 하나님이 짝 지어준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인데, 연기처럼 사라졌고, 지금은 꿈같이, 안개같이 허상처럼 느껴진다.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겠지. 그러겠지.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다시 내게 이 사람이 다가온다고 해도, 나는 예전과 같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가 없다. 무엇이 실제인지, 무엇이 허상인지 구분하며 살면 좋겠다. 2022.5.17 화요일 5pm 수업을 다 마치고 집에 갈까하다가 간식으로 먹은 계란에 배가 불러 애들 모아 축구를 좀 했다. 나는 주로 수비를 하고 골키퍼를 하는데 그래도 가끔 다다닥 달려가 공격을 할 때도 있어서 나름 운동이 된다. 하나님이 부자청년을 사랑스럽게 여기신다는 말씀이 여전히 은혜가 된다. 그가 예수님의 말을 듣고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았는지 안 팔았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이 이미 그를 사랑스럽게 여기고 계신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은 나도 그렇게 사랑스럽게 여기겠지. 세어보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더 많다. 내가 구하였지만 받지 못한 것보다 이미 받은 게 훨씬 많다. 나도 그런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이상 사랑을 재고 따지지 않고 해방일지의 미정이처럼 좋아만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2022.5.16 월요일 5pm 1시 기록을 안 쓴지 5개월째다. 그냥 귀찮아서 안 쓰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다시 기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냥 기록하고 싶을 때 하루에 한 번씩 기록을 해봐야겠다. 2022.1.23 일요일 1am 2022년의 첫 일기를 쓴다. 너무 지쳤는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누워 있었다. 그렇게 2022년의 1월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주어진 약속들과 만남을 하고, 밥도 먹고,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도 보고 있다. 나는 잘 몰랐는데, 내가 그냥 독립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린 나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다. 그때도 필요했고, 지금도 필요하다. 긴긴 터널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1월의 나날들 속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 일도 하고 일상을 건강하게 채우려면 누워있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한다. 그래서 그랬는지 만만이가 차를 안산에 두고 왔다는 말에 안산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참에 나를 일으켜 세웠다. 안산에 와서 엄마 아빠를 만났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누워 티비를 .. 2021.12.31 금요일 1pm 종다리랑 생태나들이 평가를 하려고 카페에서 만났다. 모올반 사진책을 전하고 학교 소식지도 전했다. 종다리는 내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즐거워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다고 했다. 때때로 아이들이 나를 놀아줄 때가 있다. 내가 먼저 장난을 치고 시비를 걸고 툭툭 친다. 그런 나를 종다리가 지켜봐주셨다. 그저 아이들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는 나에게 교사와 아이들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도 했다. 교사와 아이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뭘까.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모습일 것 같다. 나도 아이들도 우리는 서로 사랑했으니까! 누군가가 우리의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고 가슴 따뜻해 했다니 감사한 마음이다. 어떤 때는 가르쳐야할 지식보다 사랑의 마음이 더 중요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초등 아이들에겐.. 2021.12.30 목요일 1pm 오늘은 저녁에 한의원에 가고 모올반 마지막 간담회가 있는 날이다. 끝이 보인다. 너무 힘든 12월이 하루하루 지나고 있다. 2021.12.29 수요일 1pm 처음으로 만든 책이 말썽이다. 무슨 일인지 pdf파일의 목차 첫 부분이 빠져있다. 멘붕이다. 그냥 이대로 놔둘까 하다가 라벨지로 인쇄해서 붙이기로 했다. 이 책은 정말 보기도 싫다. 2021.12.28 화요일 1pm 은성이 밥먹는 거 구경했다. 얼굴의 모든 근육으로 밥먹는 어린이 ㅋㅋ 이전 1 2 3 4 ··· 1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