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랑 생태나들이 평가를 하려고 카페에서 만났다. 모올반 사진책을 전하고 학교 소식지도 전했다. 종다리는 내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즐거워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다고 했다. 때때로 아이들이 나를 놀아줄 때가 있다. 내가 먼저 장난을 치고 시비를 걸고 툭툭 친다. 그런 나를 종다리가 지켜봐주셨다. 그저 아이들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는 나에게 교사와 아이들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도 했다. 교사와 아이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뭘까.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모습일 것 같다. 나도 아이들도 우리는 서로 사랑했으니까! 누군가가 우리의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고 가슴 따뜻해 했다니 감사한 마음이다. 어떤 때는 가르쳐야할 지식보다 사랑의 마음이 더 중요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초등 아이들에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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