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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우아한 오후 1시

2022.1.23 일요일 1am

2022년의 첫 일기를 쓴다. 너무 지쳤는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누워 있었다. 그렇게 2022년의 1월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주어진 약속들과 만남을 하고, 밥도 먹고,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도 보고 있다.
나는 잘 몰랐는데, 내가 그냥 독립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린 나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다. 그때도 필요했고, 지금도 필요하다. 긴긴 터널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1월의 나날들 속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 일도 하고 일상을 건강하게 채우려면 누워있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한다. 그래서 그랬는지 만만이가 차를 안산에 두고 왔다는 말에 안산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참에 나를 일으켜 세웠다.
안산에 와서 엄마 아빠를 만났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누워 티비를 봤다. 모두 자고 혼자 거실에 남아 있는 지금,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가 이제는 별로 중요해지지 않아졌다. 가족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고 좋다. 엄마가 필요할 때 오늘처럼 당장 집으로 내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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