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시간이 흐르고 28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언니님네 집이 있는 수방자야의 곳곳이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늘 반갑게 “안녕하세요우!” 인사해주는 아저씨에게도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인사를 했다. 아저씨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에 주헌이랑 세인이랑도 인사를 나눴다. 이 친구들, 나중에 다시 만나면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되고 궁금해졌다.
우리가 모여서 모임도 하고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눴던 테이블에 앉아 바깥 풍경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참 맑았다. 여전히 고요했고.
짐을 싸고 방 정리를 했다.
이제는 정말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언니가 선물이랑 편지를 내 케리어에 넣어놨다. 보면 너무 펑펑 울까봐 보지는 못했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는데 자꾸 펑펑 눈물이 났다. 여기에 와서 한 일이 우는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느니 정말 이상했다.
헤어져서 슬퍼서 눈물이 나는걸까
언니가 없으면 이제 누가 나를 받아주나 서러워서 눈물이 나는걸까
너무 좋아해서 아쉬워서 눈물이 나는걸까
다 맞는 것 같다. 마음이 먹먹하고 머리가 띵하다.
(근데 택시 아저씨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ㅋㅋㅋㅋ백미러에로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내가 너무 우니까 아저씨가 너무 당황하는 것 같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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