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適應):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에 맞추어 잘 어울림
적: 맞을 적 / 응: 응할 응
적은 ‘맞다’라는 뜻이 있다. ‘적재적소’ ‘최적’의 적이다. ‘맞다’는 뜻 안에는 몸과 마음이 다 포함되어 있다. 몸에도 맞아야 하고, 마음에도 맞아야 한다.
‘맞다’라는 단어를 보니 나는 맞춤정장이 생각난다. 맞춤구두, 맞춤침대 모두 자기 몸을 기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는 이미 만들어진 것에 내가 맞춘 것도 있고, 내 몸에 맞게 맞춘 것도 있다. 의자, 책상, 가구, 신발, 옷, 안경 등등 내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 대부분은 아니, 거의 전부 다 이미 만들어진 것 중에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서로 맞춘 것들이다. 맞춤정장처럼 내 몸을 재지도 않았고, 내 발치수도 재지 않았다. 그저 시중에 나와 있는 크기 중에 나한테 가장 잘 맞는 것을 정한 것이다.
적응은 몸과 마음이 서로 맞춰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학교가 아이들에 맞춰져야 할 것은 무엇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맞춰져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신발 중에 내 발에 맞는 사이즈를 찾듯,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것 중에 아이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겠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맞는 것을 찾아가고,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적응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으려면 교사와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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