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동굴
바투동굴에 갔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습한 날씨에 중국 공원에서 나는 냄새가 났다. 사람 많은 백화점주변이나 시장 근처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있다. 내리자마자 알록달록한 사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계단 입구에는 황급색 신상이 겁나 크게 있었다. 너무 컸다.
계단은 총 네줄이었는데 제일 왼쪽이 ‘과거’, ‘중간 두 줄이 ’현재‘ 제일 오른쪽에 있는 계단이 ’미래‘라고 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원숭이가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녔다. 눈을 마주치면 싸우자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해서 엄청 열심히 눈을 피하고 올라갔다. 원숭이도 겁나 무서웠다. 😭😭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도 기도할 수 있는 그런 사원같은게 있었다. 기도하러 들어가는 입구에 ’NO SHOES'라고 써있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있어서 어떤 아저씨한테 말을 걸었다. 그는 인도사람이고 힌두교라고 했다. 이도와 인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궁금했던 ‘NO SHOES'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곳은 ’신의 영역‘이어서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NO SHOES'
전에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다.
여호와의 군 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했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그렇게 했습니다. (여호수아 5:15)
군 사령관이 여호수아를 찾아온 이유는 여호수아가 전쟁을 앞뒀기 때문이다.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발에서 신을 벗는 일이었다. 칼을 가는 게 아니고, 전략을 짜는 게 아니고, 왜 신발을 벗으라고 했을까??
성경은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라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거룩은 같은 상황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다른 반응의 출처는 하나님에게 있다. 하나님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을 벗으라고 하는 말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달라야 하고 살아온 길과 달라야 한다. 내 방식, 생각, 고집, 상식 속에서는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고 목사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목사님은 마지막에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서 인생의 도전을 승전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내 스타일과 방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포기하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니라고......하셨다.
사원 곳곳에 써있는 이 ‘NO SHOES'의 안내판은 신과 사람의 구별됨, 신은 천상의 존재 인간은 지상의 존재 뭐 그런 다른 차원을 뜻하는 것이겠지만,
하나님의 ‘NO SHOES'는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으로 느껴진다. 말이 연합이지 가시밭길 갈 때는 예수님한테 업혀서 예수님 발만 다 상하게 하고, 나를 향한 화살이 몰려올 때는 예수님 등 뒤에 숨어서 예수님이 다 맞게 하는 그런 거지. ㅠㅠ 우리 예수님은 그런데도 늘 나랑 함께 하시기를 바라시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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