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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로코 테라피

실존적 공허

#인간의 두 가지 손실   

1. 동물적인 본능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능력

-낙원에서나 얻을 수 있는 안전함은 이제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

2. 전통의 와해

-자기 행동을 지탱해 주던 전통이 빠른 속도로 와해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손실로 인해 인간은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거나(동조주의), 남이 시키는 대로(전체주의)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면의 공허감이 밀려올 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 학생들 25퍼센트, 미국 학생들 60퍼센트가 공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실존적 공허는 대게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고민과 권태의 양 극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요즘은 고민보다 권태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 과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새로 얻게 된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른다.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내면의 공허감이 밀려올 때 자신의 삶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사람이 겪는 일종의 우울증이다.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는 우울증과 공격성, 중독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면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실존적 공허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실존적 공허는 가면을 쓰거나 위장을 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좌절되면, 권력욕이나 쾌락으로 그 좌절을 보상받으려고 한다. 


#세바시 강의
실존적인 공허
우리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쓸쓸하고 비어있는 상태. 인생의 의미나 목적을 상실한 상태이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쾌락을 추구한다.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아픔 뒤에는 숭고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일부로 고통을 찾는 것은 자학이라고 한다. 이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의미 없는 고통을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선 영적인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전에 자기 나름의 인생 철학을 찾아야 한다.

도파민 심리
인생의 의미나 그 목적을 상실했을 때 쾌락의 추구에 힘쓰게 되는 심리이다. 몰락의 길로 몰아도 사람은 계속 쾌락을 찾는다.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원한다. 어떤 삶이 의미 있는 삶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인간이라면 실현해야할 가치가 있다.

플랭클의 3가지 가치
1. 창조 가치: 창조적인 일. 교육, 예술, 일상적인 일 속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내고 그걸 통해 무한한 기쁨을 얻는 것이 창조 가치이다.
2. 체험 가치: 자연과 예술에서 체험하는 것
3. 태도 가치: 자기 초월의 욕구가 가장 훌륭하고 인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단계이다.

EGO가 살아있는 이상 자기 욕심을 넘어 자기 초월로 넘어갈 수 없다. 태도 가치를 잘 지키면 자기를 초월하여 본래의 자기, 즉 로고스에 접근한 자기가 태어난다.

인간의 본성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다. 사회적으로 성공보다 정신적 충실의 수직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실존적 공허를 들여다 본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쓸쓸하고 공허하게 만드는 걸까?’ 들여다봐야 한다.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일을 더 열심히 하기도 한다.

#느낀점

인간의 두 가지 손실에 공감한다. 요즘 나는 운동을 하기 위해 운동장을 걷고 있다. 운동장에는 모레가 있는 부분도 있고, 잘 포장된 길도 있다. 나는 웬만하면 흙이 있는 부분을 돌려고 한다. 왜 인지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흙을 밟고 걷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가만히 흙을 밟으며 산책을 하는데 예전에 숲 체험을 했을 때 숲해설 선생님이 인간이 신발을 신고 나서 많은 질병이 앓게 됐다는 말이 떠올랐다. 물론 맨발로 걸으면 자갈이나 뾰족한 것이 발을 상하게 하지만 흙을 밟고 걸어야 발에 굳을 살도 생기고, 몸의 순환을 돕는다고 말하셨다. 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자연에 반응하고,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지으신 것에 놀라웠다. 그런데 콘크리트 바닥이나 실내 등처럼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우리 인간은 몸속에 탑재되어있는 본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연에 반응하지 못하고, 자연과 관계 맺으며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자연에 어울리지 못하니 자연 속에서 마땅히 경험하고 배워야 할 것을 놓쳐버리게 된다. 

전통의 와해는 또 어떠한가. 예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는 이제 개인주의로 인해 자기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사상이 지배된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하는 이념이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는 선과 악이,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게 한다. 선과 악, 옳은 것과 그른 것의 구분선을 개인의 취향처럼 개인이 선택하고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적인 것이 모호해지고, 개인적인 것이 절대적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부터 지켜온 전통적인 문화와 가치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화와 정신이 되었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본질이 과하고 모양이 없으면 촌스럽지만, 본질이 없고 모양만 있으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논어)

그 구분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 개인의 삶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에서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선한 가치가 일상 속 우리의 행동과 태도로 잘 녹아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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