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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는데 엄마가 심심하다고 얼른 일어나보라고 했다. 엄마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혼자 콩 볶아먹고 아침도 먹고 할 건 다 했는데 내가 10시가 되도록 안 일어나니까 너무 심심하다면서 말이다. 아빠는 교회갈 준비로 바빴다. 나는 심심하다는 엄마의 말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엄마 아빠랑 계란 후라이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빠는 교회에 가고 엄마랑 나는 찜질방 갈 준비를 했다. 저번에 같이 찜질방 갔다가 싸워서 이번엔 나오는 시간을 같이 상의해서 결정했다. 우리가 약속한 시감은 3시-3시반이었다. 엄마는 이번에는 꼭 일찍 나오겠다고 장담을 했다.
엄마랑 찜질방에 가면 사실 나는 편하다. 내가 할 일들을 챙겨 가서 나는 일하고 엄마는 찜질을 한다. 그냥 같이 가기만해도 엄마는 찜질방에 친구들이 많아 계속 엄마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다. 오늘도 나는 나대로 일을 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찜질을 즐겼다.
찜질을 마치고 같이 씻을 때 엄마가 두 손을 가리고 까꿍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내가 깔깔대고 웃으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자꾸 나를 보며 까꿍을 한다. 나는 엄마가 걸어다니는 것만 봐도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찜질을 다 하고 같이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약속한 시간에 딱 맞춰 나와 엄마한테 고맙다고 하니 엄마가 으쓱하며 별거 아닌 거라고 한다.
엄마랑 같이 먹은 샤브샤브가 정말 맛있었다. 샤브샤브는 좋은게 천천히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오늘 엄마랑 같이 여행을 한 기분이다. 이렇게 엄마랑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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