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을 마치고 병실로 올라왔다. 골반이 앞쪽으로 말려있어서 뒤로 잡고 배에 힘을 주어 복식 호흡을 하며 브릿지를 하는 운동을 배웠다. 퇴원을 한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좋겠다.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햇살이 내리쬐는 조은진언니 침대에 앉아 그냥 멍하니 있다. 나른하다. 졸리진 않은데. 아직 남은 소식지를 만들까? 그냥 이렇게 앉아 있을까? 뭘 할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대로 선택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다. 누가 나를 재촉하며 밀지도 않고, 앞으로 당기지도 않는다. 내가 걸으면 가고 멈추면 선다. 그 옆에는 늘 하나님이 계신다. 멈춰 서서 옆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대로 눈을 맞추며 같이 미소짓는 것만 같다. 눈을 마주치고 같이 미소지을 수 있는 여유가 마치 각자의 속도를 내면서 옆 사람도 확인하며 속도를 맞추기 위해 같이 호흡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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