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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줍줍/모든 비지니스는 브랜딩이다

🐧이촌한강공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15캔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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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한강공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15캔 팔기
이촌한강공원에 도착하니까 12시였다. GS25이촌한강1호점 주변으로 자리를 탐색했다. 캐치볼하는 연인들, 텐트와 그늘막에서 쉬는 가족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무리들, 잠깐 편의점에 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음악이
나오거나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후부터 햇볕이 쬐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처음에는 간이 테이블에 커피를 세팅해두려고 했다가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일까봐 케리어에 넣어 끌고다니며 주변 한바퀴를 돌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있어요~” 소리도 치는데, 정말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사실 이촌한강공원은 편의점을 제외하고 판매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어쨌든 이렇게 몇 십분 외치며 돌아다니다가 안되겠다 싶어 사람들에게 직접 명함을 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있어요.” 라고 홍보를 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우리는 그나마 사람들이 몰리는 편의점 주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캔을 간이 테이블에 세팅해두었다.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었다.
전화도 없었다.
나중에 우리가 5캔을 까서 마셨다.

실패 요인
​1. 표지판과 안내판이 없었다.
- 말로 홍보하기에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
- 타겟이 명확하지 않으니 아무리 외쳐도 허공에만 맴돌다 금새 사라질 뿐이었다.

2. 답사를 가지 않아 현장 분위기를 몰랐다.
- 문득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할까? 생각이
들었다.
- 문득 이촌한강공원에서 판매하면 잡혀가나? 생각이
들었다.
- 문득 편의점 옆에서 판매하면 뭐라고 하려나? 생각이
들었다.
- 문득 아직 준비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음을 느꼈다.
- 문득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세가지 방법으로 준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첫번째는 집에서 싸오거나, 두번째는 편의점에서 사오거나, 세번째는 배달을 해서 먹는다.
- 모두 답사를 먼저 가지 않아서 인 것 같다.

​​평가
1. 타겟을 명확히 하려면?
- 명함만한 찌라시를 주면 어떨까?
- 치킨처럼 주문을 받을까?
- 예, 00일 한강공원 가시는 분들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 받습니다.

2. 대학교 축제 프로젝트 때 필요할 것
-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것
- 직관적인 간판
- 명함만한 찌라시
- 사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