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 마음을 마주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며 애써 지나치려 할 때, 마주하기 싫었던 그 감정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만큼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데에도 무감각해집니다."
-비폭력 대화 2회차 수업 중-
선생님은 내게 자극(슬픔)이 되었던 장면이나 말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기억에 나는 것 자체가 자극이 된 것이기 때문에 그 사건을 평가 없이 관찰로 써보라고 하셨다. 나에게도 몇 가지 장면과 말이 떠올랐다. 나를 힘들게 하는 말과 장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쓰는 게 어려웠다. 내 마음 안에서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외면하고 싶어 했다. 이해하는 척, 관대한척하면서까지 외면하고 싶었던 이유는 그 말과 장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당시의 나의 느낌과 마음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냥 욕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괜히 서운하고 괜히 예민해졌다면 괜히 관계가 멀어질까 하는 두려움에 그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외면하고 싶어진다. 성경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며'라고 하는데, 이렇게 외면하면 되겠지 싶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내가 그렇게 슬픔을 외면하면 할수록 기쁨에도 둔해질 거라고 하셨다. 슬픔을 어떻게 잘 마주하고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NVC 연습모임 | 1장_마음으로 주기 (0) | 2019.11.28 |
---|---|
NVC 연습모임 | 시작하기 (0) | 2019.11.28 |
비폭력 대화 7회차 | 반응과 반응 사이엔 선택이 있다. (0) | 2019.10.21 |
비폭력 대화 3회차 | 생각인가 느낌인가 (0) | 2019.09.24 |
비폭력 대화 1회차 | 대화를 방해하는 것들 (0) | 201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