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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_전시_예술

[툴루즈 로트렉展] 서커스_드로잉으로 자유를 샀다

 

 

서커스

한번에 그린 그림이었다. 로트렉이 30대 중반이었을 때 정신병이 심했다. 로트렉이 길을 걷고 있는데 도자기로 만든 장난감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종이로 만든 코끼리를 울지말라고 달래줄 정도였다. 로트렉은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친구들을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로트렉은 평생 갇혀살까봐 두려워했다. 면회 온 친구에게 색연필과 파스텔을 가져달라고 부탁을 했다. 색연필과 파스텔로 정신이 멀쩡히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10년전 프렝스토가 데려가줬던 서커스 장면을 기억에만 의존한 채 한 번에 다 그려낸다. 보고 그린게 아니라 10년전 기억으로 그려냈다. 의사가 그림을 보고 정상 판정을 한다. 이 그림을 들고 정신병원에 나오는데 이때 로트렉은 나는 드로잉으로 자유를 샀다.”고 말한다.

로트렉은 머리가 좋았다. 머리가 좋았기 때문에 좌절감이 더 심했다. 태어날 때만해도 모든 걸 다 갖고 태어났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뭘 하면 뼈가 부러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