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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_전시_예술

[툴루즈 로트렉展] 엘르_외모를 넘어 본질을 관찰

 

 

엘르

로트렉이 한 달 동안 안 보였는데 몽마르트 매춘부의 집에서 발견됐다. 로트렉은 매춘부의 방 하나를 산 후 거기서 살고 있었다. 로트렉은 매춘부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출판을 했다.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출판하자마자 대박이 났다. 그런데 판매 둘쨋날부터 한 권도 안 팔렸다. 너무 안 팔려서 책을 다 뜯어 낱장으로 팔기도 했다. 사람들은 에로틱한 것을 기대했는데 책을 열어봤더니 빨래하는 모습, 청소하는 모습, 지쳐서 잠든 모습, 밥 먹는 모습이 가득했다. 이게 작은 거인의 시선이었다. 로트렉은 살아 있을 때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이 날 대할 때 내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봐줬으면 좋겠어.”

이때 여성들은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매춘일을 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로트렉은 이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일상이 이 사람들의 본질 자체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화가들도 매춘부를 그렸다. 다른 화가들은 예쁜 모습만 그렸다. 그것은 본질은 아니었다. 로트렉은 화가이기도 하지만 관찰자였다. 사람의 인생을 관찰하는. 로트렉의 그림 주제가 풍경이었던 적이 없었다. 사람의 인생을 집요하게 관찰했다. 로트렉이 죽었을 때 사람들이 책을 쓰기 위해 이 여성들을 찾아가서 인터뷰 한다. 그들이 말하길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로트렉밖에 없었다고 한다.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그대로 자기를 알아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