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생각느낌발견 (36)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과치료를 시작했다. 몇년만에 치과치료를 하는걸까 기억도 안난다. 한국에 와서 치료를 시작하려고 병원 곳곳을 다니며 견적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러부터 한 3년은 지난 것 같다. 나는 치과에 가기 너무 두려웠다. 어렸을 때는 기계 소리가 두렵고 아픈게 두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은 곳을 치료해야 할까봐, 돈이 많이 들까봐 두려웠다. 모르고 살면 마음이라도 편하니 그렇게 미루고 미루며 살았다. 그런데 나도 안다. 이렇게 미루면 치료해야 할 것도 돈도 결국 눈덩이만큼 커진다는 것을. 나는 아는데 그냥 잠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었다. 그렇게 3년을 모른채 살았다. 중간에 치과보험을 들고 치과보험을 든 것도 까먹고 있다가 1년이 지났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나는 이제 정말로 치과에 가야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오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_ 아침이라는 리셋 버튼 아침이라는 리셋 버튼 p. 60 이제 나는 기적을 믿지 않은다. 그러므로 불멸의 역작을 쓰길 바라기보다, 차라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매일 쓰고, 매일 읽는 사람이게 해달라고 말이다. 타르코프스키가 그의 영화 에서 말한 것도 그런 것이다. 화장실 변기 안에 물 한 컵을 붓는 사소한 행위조차 매일 하는 것에는 신성함이 깃든다. 내가 매일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님을 좋아해서 인 것 같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고 싶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은데, 가장 큰 건 하나님을 좋아하니까 잃어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하고 있는 일들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 야구팬 점심시간에 애들이 야구 얘기를 했다. 우리반에 기아팬도 있고 sk팬도 있다. 기아팬 아이와 sk팬 아이의 대화를 엿들었다. "sk는 이기면 핸드폰 던져주냐?" "그러면 lg 선수들은 이기면 냉장고 던져주냐?" "삼성은 티비겠네" "기아는 자동차 던져주지?" 하면서 지들끼리 웃는다. 그러다 문득 한 아이가 "LA다저스는?" 이라고 물었다. 이야기를 주도하던 아이들도 웃으며 듣고 있던 주변 아이들도 다 의아한 듯한 얼굴을 했다. 이때 한 아이가 "LA갈비 던져주겠지 뭐." 라고 말했다. 웃겼다. 여름날 여름날 너무 더워서 시원한 나뭇잎 이마에 척 붙이고 🍃 대야에 물을 받아 발을 풍덩 담그고 수다를 떤다. ㅎㅎ 잎이 무성한 쉼터에서 수다 속 이야기를 가지고 기타 치고 잼배 치며 얼렁뚱땅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 - 이렇게 만든 노래로 작은 음악회를 해야지 :) - #여름날 #우리는이렇게지내요 #우리의이야기를노래하고 #표현하기를 #얼렁뚱땅노래만들기 #🐒 #잡담을많이나누는것이경쟁력이다 #노래제목은 #쉬는시간을더줘요 #10분말고_30분더줘요 위로 ‘위로’는 내가 전이수 작가의 작품 중에 좋아하는 그림과 글이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모르는 이상한 말들로 웃기려 한다. 그러다 스윽 눈치를 보고 괜히 서툴게 괜찮냐고 토닥이기도 한다. 뭘 해도 다 소용이 없는 것 같으면 그냥 말없이 옆에 있어주게 된다. 내가 안다. 하나님, 왜 다윗을 기름부으셨어요? 그 시대가 어떤 배경이었기에, 하나님께 다윗이 필요했나요? 나는 하나님께 질문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자기가 맡은 일인 양치기를 충성스럽게 한 것은 잘 알고있다. 아버지와 형들의 무시속에서도 다윗은 곰과 들짐승으로부터 자기 양을 지켰다. 그런데 문득 하나님의 입장이 궁금했다. 그 시대가 어떤 배경이었기에, 하나님은 다윗이 필요했을까?? 내가 묻고, 또 물었다. 역사적 배경 지식은 말씀을 통해 알아봐야 하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이 있었다. “천만아, 다윗이 아무도 몰라주는 저 구석에서 나를 만났어. 자기가 겪는 수모나 무시에서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애쓰고 애쓰며 버티고 있는걸 내가 알아. 그의 가족이 다 몰라줘도 내가 그걸 알고 있다는 것을 다윗에게.. 말보다 마음이 더 중요할 때가 있지 점심시간에 저학년 아이들이 ‘나이먹기’ 놀이를 하고 있는 걸 구경했다. 딱봐도 한 쪽이 지고 있는 것 같다. 상대편은 가위바위보도 이기고 상대 진도 쳐서 30살, 40살 쭉쭉 올라가는데, 다른 한쪽은 계속 0살이라고 한다. (나이먹기는 처음부터 5살씩 먹고 시작하는데, 왜 0살이지? 애들이 규칙을 잘 모르나 ㅎㅎ) 그래서 한 아이가 “아이씨!”하고 욕을 했다. 그걸 상대편 아이들이 나한테 와서 말한다. “재 아이씨라고 욕했어요!” 나는 나한테 와서 말한 아이와 욕한 아이를 불렀다. 그러니 같이 놀이하는 아이들이 쪼르르 다 몰려왔다. 그리고 어떻게 욕을 했는지 상황을 설명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물어봤다. “00이는 왜 욕을 했을까?” 아이들이 조용해졌다. 내가 말을 이어갔다. “욕을 한 건 나쁜거지. 그런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고 하시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안들어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나는 기운이 쭉 빠졌다. 내가 나를 위해서 이제 아무것도 못하고 다른 사람만, 하나님만 위해서 살아야 하나? 이런 마음에 좀 억울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초점인 것 같다. 나의 태도에 대한 말씀이신 것 같다. 내 방식,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마음대로가 아닌 정석대로. 말씀대로. 해야 할 것을 신실하게 차근차근 하는 그런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다시 시간 약속을 지키고 그 날 해야할 것은 그 날 하고 주어진 것과 맡은 것을 성실히 하는 그런 것. 대충 내 방식대로 아니고. 제대로.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