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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

(931)
2021.5.13 목요일 1pm 애들한테 받는 사랑에 늘 빚지는 것 같다.
2021.5.12 수요일 1pm 여름이 온것 같이 덥다. 등나무 아래 숨어서 기타 치고 논다. 그래도 요즘 운동을 다시 시작했더니 예전처럼 많이 지치지는 않는다. 여전히 아침에 잘 못일어나긴 한데, 그래도 운동하니 혈색이 돈다. 애들은 내가 잠깐이라도 안보이면 나를 찾는다. 어디가기 전에 미리 말을 해줘야겠다.
2021.5.11 화요일 1pm 점심시간에 힘이 들어서 지하에 숨어 있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다. 쉬고 놀 땐 머리가 안아픈데 왜 학교에 가려고 하면 머리가 아픈지 모르겠다. 점심시간에 좀 혼자 있으려고 여러 꽤을 부렸는데, 건우가 나한테 “오늘 왜 이렇게 바빠?”라고 하는 말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생각해보니 점심시간 내내 식사 지도 하는 나를 기다리고, 끝나자마자 내 손을 붙잡고 작은 마당으로 나를 끌고 갔기 때문이다. 건우한테 미안해서 잠시 멈춰 건우와 눈 맞추고 “바빠서 미안해. 나 너랑 노는거 좋아해.” 라고 말했다. 아이들이랑 모여 앉아 같이 진흙쿠키 만들었다.
2021.5.10 월요일 1pm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해주는게 고마운데,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 행복한데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다.
2021.5.9 일요일 1pm 삼계탕 먹으러 나왔다. 몸이 허약할 땐 삼계탕이 최고인것 같다.
2021.5.8 토요일 1pm 아이의 엄마와 통화를 했다.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아이랑도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아 잘 모르지만 육아는 정말 힘든 것 같다.
2021.5.7 금요일 1pm 점심시간에 기타 들고 데크로 나와 이 곡을 불렀다. 아직 많은 것을 잃어버린 건 아닌 것 같다. 뭘 잃었냐고 물어보면, 잃었다기 보다 그냥 좀 달라진 것이라고 느껴지니 그런가보다. 이 노래 기타로 잘 쳐보고 싶다. 연습해야지.
2021.5.6 목요일 1pm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났는데 애들이 너무 잘해준다. 와서 안아주고, 손잡고 그런다. 예뻐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