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 (93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6.14 월요일 1pm 사마귀와 아이 2021.6.13 일요일 1pm 아침으로 게장을 먹어치우고 커피를 마시러 왔다. 밥을 먹었더니 졸리다. 여수 스타벅스는 간단한 줄무늬로 기와 느낌을 낸다. 근사하다. 2021.6.12 토요일 1pm 여수에 왔다. 습하고 바닷가 냄새가 난다. 2021.6.11 금요일 1pm 드디어 금요일이다. 책 한 권 들고 교사실과 데크를 전전하다가 3층으로 올라왔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아이들 축구하는 소리는 나와 상관 없는 세계의 일 같다. 데크에 있을 때는 아이들 몸짓과 말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여 연신 “즐겁게 하자!”을 외쳤다. 무슨 감독처럼. 그런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너무 평화롭고 좋기만 하다. 심지어 축구하는 소리가 비지엠처럼 들린다. 2021.6.10 목요일 1pm 식당에 매실이 잔뜩이다. 밥 다 먹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매실 꼭다리를 따고 있길래 나랑 아이들도 같이 땄다. 2021.6.9 수요일 1pm 그림책 모임을 만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아이들 중 동생이 너무 어려 초대하기 어려운 아이가 있어 그 아이와 점심시간에 따로 시간을 보내려고 그림책 모임을 만들었다. 그림책 모임은 그냥 아이랑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핑계였는데 이 아이가 자기 친구들을 다 불러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친구들을 불러온 아이가 즐거워해서 나도 마음이 좋다. 오늘은 지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지었다. 예전에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이 우연히 지렁이를 본 적이 있다. 그 따 지렁이를 어떻게 돌봐줘야하는지 잘 몰라 고민이어서 함께 책을 읽었다. 그 뒤로 아이들은 우연히 지렁이를 발견하면 지렁이를 도와주려고 한다. 언제는 어떤 형아들이 지렁이를 잡아 야구를 하려고 하자.. 2021.6.8 화요일 1pm 점심을 먹고 썬큰에 앉아 있다. 아직 밥을 다 먹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밥을 먹다가 깍두기가 매워서 못먹을 때 안먹어도 되는지 물어볼 사람이 필요하고, 자기 식판 설거지를 하고 잘 닦였는지 확인받아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면서 하늘을 보는데 공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해 놀은 그물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전에 아이들이랑 을 읽었는데, 애벌레들이 말하는 방충망으로 뒤접힌 집이 마치 지금 내가 있는 썬큰 같았다. 내가 계속 고개를 젖혀 위를 쳐다보니까 아니들도 내 옆으로 와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며 말한다. “우리가 봤던 애벌레 책에서 나온 집 같지?” 아이들도 나랑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우리가 같이 책을 읽고,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생각하는 .. 2021.6.7 월요일 1pm 하늘이 예뻐 구름 구경하러 바깥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다가와 자기 작품이라며 나에게 보여준다. 아빠는 사진 작가이고, 자기는 예술가니 가족 전시회를 열어보라고 했더니 좋다고 한다. 동생은 자기 작품에 색종이로 붙이는 걸 잘하고, 엄마는 동생에게 벌레를 잘 잡아준다고 하니 가족이 같이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도 한다. 이 친구랑 책 한권 내야겠다.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