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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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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기사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기록하기로 작정하고 기사가 나왔다. 매일매일 기록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상이 쌓이니 추억이 되고, 그때 그때 마주하는 장면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어 기쁘다.
2020.9.3 목요일 1pm 태풍 마이삭 소식에 아침에 긴장하며 눈을 떴다. 이미 전날 밤 제주도가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 비바람 소식이 온라인에 가득했기 때문에 새벽 2시면 부산쪽으로 지나간다고해서 아무탈 없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불어 우산이 뒤집혔다. 이렇게 우산이 뒤집히고, 숨이 켁 하고 막힐 정도의 바람은 너무 낯설어 다급하게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운전을 하고 갈 생각은 조금도 안 했다. 뉴스에서 하도 비에 침수된 차 이미지를 많이 봐서 내 조그만 차는 금방이라도 태풍에 날아갈까 겁이 났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역시나 비바람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오늘은 내가 긴급돌봄 담당이라 일찍 학교에 왔다. 와서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내가 쓴 기사도 좀 보며 여유를 부리니 은성이랑 ..
2020.9.2 수요일 1pm 어쩌다가 이 드라마를 보게돼서 계속 보는 중
2020.9.1 화요일 1pm 밥을 먹고 책을 보려다가 필사를 했다. 하루를 말씀 필사로 시작하면 마음이 좀 차분해지고 즉흥적이고 빠르게 반응하려는 나를 좀 제어할 수 있다. 행동하기 전에 ‘어떻게 하지?’ 한 번은 생각해 보게 되니까 말이다. 필사를 하는데 준오한테 전화가 왔다. 코로나19로 준오를 못본지 두달이 되는 것 같다. 대뜸 전화해서 코로나19가 뭔지 묻는다. 장난치려고 묻는 것 같았는데 나는 세상 진지하게 대답을 했다. 어린이가 질문하면 처음 아는 것처럼 대답해주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이어서 묻는 아니패드가 뭐냐는 질문에도 진지하게 대답했다. 준오가 재미없었는지 끊었다.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커피를 내리는 이 일들이 소소하지만 일상에 필요한 일 같다. 카페를 가려다 원두가 조금 남아 핸드드립으로 내렸다. 빨래를 돌리고..
2020.8.31 월요일 1pm 출근 중 이번주까지 등교 중지가 되었다. 회의하러 출근을 한다. 평소엔 운전을 해서 출퇴근을 했는데, 요즘 이렇게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게 좋아 일부러 지하철을 탄다. 이 책이 너무 재밌다. 관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선생님 같다.
2020.8.30 일요일 1pm 집에서 놀기 피자 사먹고 커피는 테이크아웃해서 먹기 밖에 나가는 건 최대한 자제하기
2020.8.29 토요일 1pm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기 시작하면서 필사를 시작했다. 오늘 시편 150편까지 필사를 하니, 시편 필사는 끝이 났다. 매일매일 시편 1편씩 필사하면서, 어떤 상황이던 결국에는 하나님을 찬양했던 시편기자들을 배우게 된다. 나도 어떤 상황이든 결국에는 하나님을 찬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자랑하고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시작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시편 말씀이었다.
2020.8.28 금요일 1pm 운동을 했다. 기본 자세 스쿼트를 하고, 8kg이랑 10kg아령을 들고 또 스쿼트를 했다. 지난 3주를 팽팽 놀아 살이 좀 붙였는데, 그게 그렇게 후회가 된다. 역시 운동은 참 힘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넘는다. 거리두기 2단계를 하고 있는 요즘, 오늘은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됐다. 헬스장도 문을 닫을 것 같다. 집에서 홈트를 해야겠다. 사진은 헬스장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