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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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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22 토요일 1pm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 마음에 든다.
2020.8.21 금요일 1pm 아이들이랑 티타임을 했다.
조용한 아이 수업시간이 되면 허리를 쭉 펴고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아이가 있다. 책상 위 물건들이 정리되어 있거나 하나도 없을 때도 많다. 교실에 친한 친구가 없고, 윗 학년 언니들이랑 친해 쉬는 시간만 되면 언니들이 있는 교실로 올라간다. 올라가기 전에 교사실에 들려 “우리 몇 시까지 쉬어?”하고 묻는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교실에 내려온다.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질문이 있으면 손을 들어 달라는 나의 부탁을 잘 지켜주기 위해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번쩍 손을 든다. 내가 아직 설명 중이라 설명을 다 듣고 손을 들어달라고 하면 내렸다가 다시 번쩍 든다. 궁금한 것도 많고, 말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다. 아이는 목소리가 크지 않아서 내가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
2020.8.20 목요일 1pm 걱정된다.
서로 배우는 아이들
스타인 아이와 나
2020.8.19 수요일 1pm 이토록 더운 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로 마스크까지 더해져 힘들다. 자리에 앉아 2학기 계획을 짠다. 낭독회랑 음악회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할 수 있을까? 불안하면서도 이렇게 계획이라도 짜놔야 그나마 안심이 되는건 어쩔 수가 없다. 일이나 하자.
개학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되었다. 방학이 끝나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에게 방학이 어땠는지 묻기보다 왜 마스크 쓰는 것이 중요한지 설명해야 했다. 반가운 마음보다 코로나 19로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앞섰나 보다. 하루 열기를 하려고 교실에 오니 아이들 목소리로 교실이 북적북적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했는지 방학 전 자기 자리였던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방학 동안 마음의 반을 돌봄 교실로 사용했던 터라 책상이 뒤죽박죽 되어 있었다. 곳곳에서 “이거 내 책상 아닌데,” “누나 그 책상 내 책상이야!” 하는 소리, “숙제 다 못 했어~”하며 숙제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조잘조잘 수다 떠는소리였다. 나는 하루 열기를 하려고 칠판 앞에 섰다. 그리고 칠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