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줍줍 (93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4.11 토요일 1pm 윤영이를 보내고 라면 먹고 꿀꽈배기 먹고 이제 성경필사 하려고. 하려고. 음. 하려고. 2020.4.10 금요일 1pm 은진언니와 나들이 왔다. 언니가 실팔지를 선물로 줬다. 제주도에서 사온거라고 했다. 언니를 한달만에 보는건데도 바로 어제 본것 같다. 반포한강공원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서 버거킹에서 와퍼 하나를 먹었다. 반포 한강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생각보다. 언니랑 천천히 걸었다. 한강 건너편에 보이는 교회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졌다. 아마 문이 닫혀있겠지. 천천히 걷고, 장난을 치고, 사진도 찍었다. 다시 고속터미널역으로 돌아와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맛있었다. 이마트에 가서 언니는 초콜렛을 사고 나는 사과주스를 샀다. 말레이시아에서 매일 장을 보던게 생각났다. 언니랑 마트 구경을 하는게 재밌다. 사람들에게 은진언니에 대해 말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언니는 내게 고마운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간관계를 알려주는 아이와 나 그 후에도 이 둘은 둘이 붙어다니며 밥먹고, 그네타고 낄낄대며 놀았다. 이제는 6학년이 된 아이와 나 상처를 들키기 싫은 아이와 나 다음날 아이는 얼굴을 다 가릴만큼 큰 마스크를 쓰고 왔다. 여전히 상처를 들키기 싫은 모양이다. 내가 아이를 쳐다보니 아이가 나를 안아줬다. 아이가 나를 위로한다. 어제는 엄마를 걱정하더니, 오늘은 나를 위로한다. 집에 가는 차안에서 ‘아이가 나를 위로해...’라고 중얼거렸다. 울컥 눈물이 났다. 2020.4.9 목요일 1pm 도시락 먹는중. 왜 운동장에서 도시락을 먹는걸까 이친구 2020.4.8 수요일 1pm 지금 3학년인 아이들이 1학년이었을 때 만들었던 감정카드!너무 절묘해서 깜짝 놀랐다. ‘억울한’은 진짜 억울한 것 같고, ‘짜증나는’은 정말로 짜증나 보인다. 아이들이 직접 색을 고르고 글씨를 썼다고 하는데, 어쩜 이렇게 색을 잘 골랐는지 정말 신기하다. 세진이는 이 사진을 보고 ‘디자이너들만 모였네’라고 했다. 이 말에 정말 공감이 된다. 아이들은 정말이지 예술가다. 아이들 안에 가지고 있는 이 예술성을 꺼내고, 아이들이 표현 한것들을 잘 모으고 정리해서 전시하는 것이 내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오늘 나의 감정카드로 ‘쓸쓸한’을 골랐다. 나는 좀 쓸쓸하다. 만만이는 내가 갈등의 중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게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중재자’라는 말이 내게 너무 외롭.. 2020.4.7 화요일 1pm 도시락 먹고 데크에 앉아 딩가딩가 오늘 내가 볶음밥을 도시락으로 싸왔는데 너무 물려서 옆에 앉은 현우 쌈밥 두개 뺐어먹었다. ㅋㅋ 안에 고기가 맛있었다.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