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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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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27 목요일 1pm 늦게 일어나서 인간극장 보다가 일 좀 하려고 소파에 앉음.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고, 관악구에도 두 번째 확진자가 생겼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 우선 집에 있어야지.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해야 할 것을 먼저하는 연습을 계속해야겠다.
2020.2.27 수요일 1pm 닭백숙을 끓여놓고 책상에 앉았다. 어제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집에서 밥을 자주 해먹을 것 같아 어제 장도 봐왔다. 이것저것 담으니 6만원 정도가 나왔다. 정이가 이번달 생활비 많이 나와서 못준다고 했다. 집에 있으니까 괜히 고구마도 구워놓고 닭백숙도 해놓는다. 집에 먹을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나보다. 좀전에 사과 하나 먹고 이따가 닭백숙 먹어야겠다. 오늘은 '관찰'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보려고 한다. 이번 학기 아이들이랑 '관찰기록문' 쓰는 연습을 할텐대, 관찰을 왜 연습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리하기 위해서 이다. 그래서 집에 있는 책들을 모았다. 나는 그림도 좋아하고 인문학도 좋아해서 관찰에 관한 책이 좀 있다. 이 책들만 잘 봐도 정리가 될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성경에서 '본다'는 것에 대해 ..
2020.2.25 화요일 1pm 요즘 유튜브로 인간극장 보는 재미에 빠졌다. 인간극장을 보면 사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된다. ㅎㅎ 너무 거창하지만 인간, 인생, 삶 뭐 이런 단어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냥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나 싶어진다. ㅋㅋ 은진 언니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요즘 인생공부 하냐고 웃었지만, 그냥 내게 요즘 외롭고 쓸쓸하고 코로나19 때문인지, 저학년을 맡게 된것 때문인지, 초심을 잃었는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기력하기 때문에 이렇게 인간극장을 보면, 소소하지만 자기 삶을 성실히 또 함께 사는 가족과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분들이 너무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성실한 것 같지도 않고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확실히 나는 방학이 되면 몸은 편하지만 사랑은 없어지는..
2020.2.24 월요일 1pm 아침 조출이라 예민했다. 조출은 8시까지 학교에 나와야 하는데, 집에서 7시 10분에는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기간 늦잠 자던 습관이 있어서 못 일어날까봐 너무 신경을 썼더니 밤에도 몇번씩을 깼다. 내가 늦으면 아이들이 밖에서 기다리기 때문에 추운 겨울 조출일 때는 더 신경이 쓰인다. 늦잠자던 습관을 이기고 오랜만에 학교에 일찍 왔다. 오늘부터 전국 초, 중, 고가 휴교다. 개학일을 3월 9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교에 나와서 긴급 회의를 했다. 우리 학교는 휴교 한 적이 이전 메르스 때 한 번 있었다고 했다. 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사들이 아니 내가 힘 없이 앉아 있었다. 교사들끼리 같이 논의해야 하는 이런저런 회의를 마치고 아이들이랑 같이 하려 했던 반 옮기기 아트룸 꾸..
2020.2.23 일요일 1pm 갑자기 이 다큐에 꽂혔다. 함께 할 친구 한명이 있으면 너무 행복하겠다.
2020.2.22 토요일 1pm 그냥 쭉 잤음. 어젯밤에 내가 차를 박았다. 그거 때문에 서러웠다. 기분도 안좋고. 코로나19랑 차사고랑 기타등등 다 귀찮고 싫어지지만 그래도 수다를 떨면 마음이 한결 좋아진다. 밤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2020.2.21 금요일 1pm 교사실을 옮겼다. 아늑하다. 재즈피아노 음악을 틀었다.
2020.2.20 목요일 1pm 회식하러 나왔다. 점심 회식이라니 좋다. 내가 고기가 땡겨서 고기 먹자고 우겼다. 고기무한리필집에 왔는데 가격도 괜찮고 좋다. 좀 추웠는데 그건 좀 별로였다. 나는 우삼겹만 팠다.